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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사람 사이에서 피어나는 믿음 신앙이란 나와 하나님 사이에서만 맺어지는 조용한 약속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교회에 발을 들일 때도, 마음속에 들뜬 고백보다는 어색한 기도, 조심스러운 찬송, 낯선 설교가 먼저였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정직하게 세우고 싶었고, 그 마음이면 충분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나는 조금씩 알게 되었다. 신앙은 단지 기도 안에서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것이란 걸. 함께 교회에 나가는 지인, 손을 맞잡고 예배에 참여하는 엄마, 주일학교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신앙이란 관계 속에서 더 깊어지는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교회는 작은 공동체였다. 함께 예배드리고,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간. 처음에는 그저 인사만 나누던 이들..
6장. 두 마음 사이에서, 묵묵히 부활절 이후, 나는 조용히 결심했다. 매주 엄마와 함께 교회에 가겠다는 것. 그날 세례를 받고 축하 꽃다발을 받았을 때, 내 마음엔 ‘신앙을 더 내 삶 가까이에 두고 싶다’는 간절함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지인에게 이야기했다. “이제는 내가 엄마를 데리고 갈게요. 같이 다니고 싶어요.” 지인은 조금 놀란 얼굴이었다. 매주 주일 아침, 나를 데리러 와서 함께 교회에 갔던 그 일정이 갑자기 바뀌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조용히 웃으며 “그래요, 잘하셨어요”라고 말했다. 나름의 배려였겠지만, 그 미소 속에는 어쩐지 말하지 못한 감정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몇 주, 나는 엄마와 함께 주일 아침을 시작했다. 엄마는 전날부터 예쁜 스카프를 고르며, “교회 갈 생각하니 마음이 좋네” 하셨..
📖 막달라 마리아 – 부활의 첫 증인, 신앙의 여인 성경 속 여성 인물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 중 하나가 바로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e)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공생애와 십자가 사건, 그리고 부활의 순간까지 함께한 충성스러운 제자이자 복음의 첫 증인으로서, 기독교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하지만 그녀에 대한 오해와 왜곡도 많았기에, 오늘 이 글에서는 막달라 마리아의 삶과 신학적 의미, 그리고 그녀가 남긴 신앙의 흔적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 이름과 출신 – 막달라의 마리아 ‘막달라’는 갈릴리 호수 서쪽 연안에 위치한 도시 Magdala를 뜻합니다. 따라서 ‘막달라 마리아’는 ‘막달라 출신의 마리아’라는 의미이며, 그녀의 이름은 다른 마리아들과 구별하기 위한 지리적 명칭이에요. 막달라는 염색업과 직물업이 발달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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