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성 인물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 중 하나가 바로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e)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공생애와 십자가 사건, 그리고 부활의 순간까지 함께한 충성스러운 제자이자 복음의 첫 증인으로서, 기독교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오해와 왜곡도 많았기에, 오늘 이 글에서는 막달라 마리아의 삶과 신학적 의미, 그리고 그녀가 남긴 신앙의 흔적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 이름과 출신 – 막달라의 마리아
‘막달라’는 갈릴리 호수 서쪽 연안에 위치한 도시 Magdala를 뜻합니다. 따라서 ‘막달라 마리아’는 ‘막달라 출신의 마리아’라는 의미이며, 그녀의 이름은 다른 마리아들과 구별하기 위한 지리적 명칭이에요. 막달라는 염색업과 직물업이 발달한 도시였지만, 도덕적으로 부패한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 일곱 귀신에서 해방된 삶
누가복음 8:2에 따르면,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에 시달리던 여성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녀를 치유하신 이후, 그녀는 깊은 감사와 헌신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그분의 사역을 물질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이 사건은 그녀가 영적 회복을 경험한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주며, 신앙의 전환점이 되었죠.
📖 성경 속 ‘일곱 귀신’의 의미
1. 막달라 마리아의 경우 (누가복음 8:2)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라 하는 마리아…”
여기서 ‘일곱’은 성경에서 완전수로 자주 사용되는 숫자입니다. 따라서 ‘일곱 귀신’은 그녀가 매우 심각한 영적 억압과 고통을 겪었다는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예수님께서 그녀를 치유하셨다는 것은 완전한 회복과 자유를 의미하죠.
2. 마태복음 12:45의 비유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이 구절은 귀신이 쫓겨난 후,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더 악한 귀신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여기서도 ‘일곱’은 강력하고 완전한 악의 상태를 상징하며, 성령으로 채워지지 않은 영혼의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신학적 해석
‘일곱 귀신’은 단순히 숫자적 개념이 아니라, 영적 상태의 깊이를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경우, 그녀가 사회적으로도 소외되고, 영적으로도 극심한 고통을 겪던 인물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예수님의 치유가 그녀의 삶 전체를 변화시킨 사건임을 강조합니다.
✝ 예수님의 공생애와 십자가 사건의 동행자
대부분의 제자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도망쳤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마태복음 27:55–56, 요한복음 19:25에 따르면, 그녀는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 있었던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였어요.
또한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 지낼 때도 무덤 곁에 머물렀으며, 향료를 준비해 무덤을 찾은 여성 중 한 명이었습니다.
🌅 부활의 첫 증인 – “내가 주님을 보았습니다”
요한복음 20장과 마가복음 16장에 따르면,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빈 무덤 앞에서 울고 있었고,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부활하신 몸으로 먼저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그녀는 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주님을 보았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 역사에서는 그녀를 “사도들의 사도(Apostola Apostolorum)”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대부분의 제자들이 떠났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끝까지 그 곁을 지켰습니다. 요한복음 19:25은 그녀가 예수님의 어머니와 함께 십자가 아래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합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죽음과 장례까지 슬픔 속에서도 충성스럽게 동행했습니다.
안식일 후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는 빈 무덤을 발견하고 울며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부활하신 몸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셨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심으로 정체를 밝히셨습니다 (요 20:16). 그녀는 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주님을 보았다”고 외치며, 복음의 첫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단순한 제자가 아니라, 복음의 핵심을 처음으로 선포한 인물로서 ‘사도들의 사도’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삶은 회복 → 헌신 → 충성 → 증언이라는 신앙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회복 이후 삶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줍니다.
- 은혜는 헌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것이 진짜 신앙이다
-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도 복음의 증인으로 세우신다
그녀는 단지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모두가 따라야 할 믿음의 본보기입니다.
🧭 마리아에 대한 오해와 전통 – 창녀였다는 낙인?
중세 교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를 누가복음 7장에 나오는 향유를 붓는 죄 많은 여인과 동일시했습니다. 교황 그레고리오 1세는 591년 강론에서 그녀를 매춘부로 규정했고, 이후 1400년 가까이 ‘회개한 창녀’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녀가 매춘부였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일곱 귀신이 들렸다는 기록 외에, 그녀의 과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어요. 최근에는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그녀를 신앙의 상징적 인물로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교황청의 공식 인정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막달라 마리아의 기념일을 ‘축일’로 승격하며 그녀를 “사도들의 사도”로 공식 칭했습니다. 이는 그녀가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하고 제자들에게 전한 인물이라는 점을 신학적으로 강조한 결정이에요.
최근 성서학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를 초대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급 인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루카복음 8장에서 여성 제자 명단의 가장 앞에 등장하는 점, 그리고 경제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이 그녀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나그함마디 문서에서 발견된 《막달라 마리아 복음서》 등에서는 그녀가 예수의 가르침을 깊이 이해한 제자로 등장합니다. 일부 문서에서는 베드로와의 신학적 논쟁을 벌이는 장면도 있어, 남성 중심 교회 구조에서 그녀의 역할이 축소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여성신학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를 여성 복음 증언의 상징으로 재조명하며, 교회 내 여성의 사도적 역할 회복을 주장합니다. 그녀의 삶은 회복, 헌신, 복음 전파라는 신앙의 핵심을 보여주는 모델로 다시 자리매김되고 있어요.
🕊 신학적 의미 – 복음의 핵심 증인
막달라 마리아는 단순한 여성 제자가 아니라, 복음의 핵심을 처음으로 목격하고 선포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부활의 첫 증인으로서, 여성도 복음의 중심에 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입니다. 이는 당시 남성 중심 사회에서 매우 파격적인 역할이었으며, 교회가 여성의 증언을 신뢰하고 수용했다는 역사적 증거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내 형제들에게 가서 말하라”고 명령하셨고, 그녀는 부활의 소식을 사도들에게 전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녀는 ‘사도들의 사도’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고, 복음 전파의 첫 주자로서의 상징성을 지니게 되었죠.
일곱 귀신에서 해방된 그녀의 삶은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재산과 삶을 예수님의 사역에 헌신하며, 신앙의 실천자로 살아갔습니다.
🏛 교회 전통과 문화 속 막달라 마리아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그녀를 성녀로 공경하며, 축일은 7월 22일입니다.
르네상스 이후 그녀의 회개를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 작품이 많이 제작되었고, 향유 항아리를 든 모습으로 자주 묘사됩니다. 일부 전설에 따르면, 그녀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 프랑스 마르세유로 가서 은수생활을 하며 생을 마감했다고도 전해집니다.
🕯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막달라 마리아는 상처 입은 과거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고,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침묵하지 않았고, 두려움에 머물지 않았으며, 부활의 기쁨을 세상에 전한 첫 번째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막달라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로서 복음을 전하고, 신앙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녀의 삶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믿음과 사명에 대한 거울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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