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회복 (1) 썸네일형 리스트형 4장. 엄마와 나란히 앉은 주일 엄마는 올해로 여든셋이 되셨다. 작년부터 걷는 걸 조금 불편해하시고, 날씨가 흐리면 왼쪽 무릎이 더 욱씬거린다고 하셨다. 그러나 여전히 정갈한 손길로 밥을 짓고, 내 아이들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며 “너네 엄마 어릴 적엔…”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어느 날, 나는 갑자기 엄마께 물었다. “엄마, 교회 한번 같이 갈래요?” 의외로 엄마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내 기억 속에서 엄마는 신앙에 대해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기억의 저편, 아주 어린 시절 나는 선교원이라는 곳에 다녔다. 다섯 살, 여섯 살 무렵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좁은 책상에 앉아 예쁜 그림 성경책을 넘기고, 작은 손으로 눈을 감으며 기도를 흉내 냈었다.당시 엄마는 “착하게 살아야 해. 남 도우면서 살아야 해.”라고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