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1장. 문 앞에서 망설이다 1장. 문 앞에서 망설이다. 나는 평생을 무신론자도 신앙인도 아닌, 어딘가 그 사이에 존재하며 살아왔다. 특별히 종교를 부정하지도 않았지만, 그것이 내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저 ‘좋은 삶’이란 제 몫 다하며 사는 거라고 믿었다. 그렇게 50대 중반의 문턱에 들어섰을 무렵, 내 안에 묵은 침묵 같은 허기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교회를 처음 찾은 날은 일요일 아침이었다. 별다른 계기라기보다, 지인의 권유가 마침 마음에 스며든 순간이었다. 교회 앞에 서니 마음이 요동쳤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 낯선 얼굴들, 그리고 ‘왜 여길 온 걸까’라는 어색한 물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나 발걸음을 돌리지는 않았다. 그저 조심스럽게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 공간에는 따뜻함이 있었다. 말없이.. 이전 1 다음